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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속 클래식 음악 해설 & 장면 분석

by notes2600 2025. 4. 26.

🎬 영화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속 클래식 음악 해설 & 장면 분석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어바웃 타임(About Time)>은 로맨틱 코미디이자 인생에 대한 따뜻한 통찰을 담은 작품이다. 시간이동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통해, 사랑, 가족, 그리고 일상의 소중함을 조용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등이 출연하며,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는 섬세한 클래식풍 피아노 음악은 감정선을 부드럽게 이끌어준다.

1. 줄거리 – 시간을 넘어 발견하는 사랑과 삶의 의미

21살 생일을 맞은 팀 레이크(도널 글리슨)는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가족 남성들에게는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는다. 이 능력은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 작은 실수들을 고칠 수 있게 해주지만, 팀은 이 힘을 주로 사랑을 찾고, 소중한 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데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런던으로 이사한 팀은 매력적인 미국 여성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사소한 실수를 고치려는 시간 이동 때문에, 두 사람의 인연이 어긋나기도 하고 다시 이어지기도 한다. 결국 팀은 자신의 능력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며 메리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하지만 인생은 시간 여행으로도 막을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 팀은 사랑하는 여동생 키트캣의 사고,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며 인생의 슬픔을 경험한다. 그는 과거를 고쳐보려 하지만, 가족의 미래를 건드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인다.

영화의 마지막, 팀은 더 이상 시간을 여행하지 않는다. 대신 매일매일을 소중히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시간 이동 능력 없이도 인생을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깨달음은, 이 영화가 관객에게 전하는 가장 깊은 메시지다.

2. 클래식 음악 해설 및 장면 분석

1. 닉 레어드-클로우스 – “About Time Theme” (피아노 솔로)

영화의 주요 테마는 부드럽고 따뜻한 피아노 선율로 표현된다. 닉 레어드-클로우스가 작곡한 <About Time Theme>는 시간의 흐름, 삶의 여유로움, 사랑의 따뜻함을 동시에 담고 있다. 짧은 반복구와 점진적인 고조는 인생이 단조로운 반복 같지만, 그 안에 감춰진 기적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특히 팀이 메리와 처음 만나는 장면, 가족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장면 등에서 이 피아노 테마는 대사 없이도 감정의 깊이를 전달한다. 클래식풍 피아노 선율은 영화 전반에 걸쳐 '삶을 포근하게 감싸는 담요' 같은 역할을 한다.

2. 클래식 감성의 현대 음악 삽입 –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

팀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악천후 속에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클래식풍 곡들이 삽입된다. 특히 '차르다시'는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감정을 전달하며, 인생이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가득하더라도 유쾌하게 맞이할 수 있다는 영화의 태도를 반영한다.

‘차르다시’ 특유의 빠르고 느린 리듬 변화는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경쾌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다. 클래식이 영화의 중요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3. 일상의 사소함을 품은 음악 – 느린 왈츠와 반복되는 테마

<어바웃 타임>의 음악은 영화의 주제와 긴밀히 맞닿아 있다. 시간여행이라는 거대한 설정과 달리, 영화는 '평범한 하루'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음악도 과도하게 드라마틱하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간다. 잔잔한 왈츠 리듬, 소박한 현악기 편곡, 단순한 피아노 선율 등이 삶의 단순하고 진짜 순간들을 감싸준다.

특히 팀이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해변을 걷는 장면, 그리고 메리와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은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게 만든다. 클래식 스타일 음악은 지나치게 감정을 밀어붙이지 않고, 관객 스스로 감정의 파동을 느끼게 하는 배경이 된다.

결론 – 클래식처럼 흐르는 인생, 그리고 사랑

<어바웃 타임>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한 남자가 결국 깨닫게 되는 평범한 삶의 아름다움을 다룬다. 클래식풍 음악은 이 이야기의 뒷면을 조용히 채우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기적임을 부드럽게 전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든 없든,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음악은 그 '지금'을 더욱 선명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선율처럼, <어바웃 타임>은 관객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인생의 작은 순간들을 다시 소중히 바라보게 만든다.